GS건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14일 증권사들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반응이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4.8%, 36.6% 증가한 1조8248억원,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이다.

한양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미분양 주택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하향조정.

이 증권사 정종선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해외 플랜트 현장의 기성이 꾸준하고 반포자이 등 준공되는 주택 현장이 많아 매출액과 영업 이익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미분양 주택은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GS건설의 상반기 말 5000세대 규모의 미분양 주택은 성복자이와 서교자이, 반포자이(후분양)등 신규 분양이 많아 3분기 말 8000세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남은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없고 반포자이 등이 완공되면서 연말 미분양 주택 규모는 5000세대 이하로 감소한다는 추정이다.

키움증권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6900원을 유지하면서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건설업종 지원대책, 미분양 해소대책 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목표주가 15만1000원,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를 유지하면서 GS건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국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수주와 실적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실적개선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009년에도 이어질 것이지만 실적개선 폭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의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7.3%, 1.9% 증가하는 데 그친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모멘텀 둔화는 원가율 인상과 국내외 금융시장 경색, 경기침체 등으로 2009년 국내외 신규수주가 올해보다 5.9% 감소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GS건설에 대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5.0% 하향 조정한 10만80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