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현대백화점이 유통업체 빅3 가운데 가장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주 톱픽으로 제시했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으나 시장지표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18.0% 하향조정했다.

홍성수 NH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달성할 예상으로, 유통 빅3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홍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백화점의 성장이 주춤할 가능성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급 소비 트렌드는 소득 양극화 속 상위층의 소비여력 확대, 고급 지향의 신소비층, 과시적 감성 소비층의 십시일반 등으로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동사는 고급 이미지와 입지 우수성의 강점으로 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3년 8월 이후 신규점 없었지만 2010년 이후 점포 확장 본격화로 소매시장을 훨씬 상회하는 성장이 전망된다"며 2010년 매출과 EPS 증가율 각각 10.4%, 10.5%, 2011년 매출과 EPS증가율을 각각 10.6%, 16.6%로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저성장성 인식에서 2009년부터 성장성 제고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는 소비 회복 지연 가능성이라는 이유 있는 영향으로 단기 급락했지만 유통 빅3 중 양호한 실적 추이, 고급소비 패턴 지속, 신규 출점과 성장성 제고 등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