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10.13 16:33
수정2008.10.13 16:33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스런 가운데 '지금이 미국 IB, 즉 투자은행을 적극 매수할 때'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미국 IB의 몰락.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한 때 인수를 추진하다가 실패한 산업은행뿐 아니라 이를 염려한 국민 모두를 한숨 돌리게 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위기를 기회로 인식해 지금 미국내 지방 IB들을 적극적으로 사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손성원 / 미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
"미국에서 GDP의 80%가 서비스업에서 나온다. 한국도 서비스 비중을 올려야 하는데 금융이 제일 좋다. 특히 IB(투자은행)가 중요한데 키울 수 있지만 10~20년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사야하는데, 지금 기회가 아주 좋다"
손 교수는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을 "급격한 소비증가와 월가 CEO들의 고액연봉, 그리고 금융시스템의 헛점" 등으로 요약했습니다.
특히, 리먼 파산 당시 손 교수 본인도 인식하지 못했지만 "미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리먼을 살려야 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손성원 / 미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
"리먼브러더스가 대마불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미 정부나 나도 생각 못했다. 리먼을 구제해 줬어야 했다"
세계 주요국들의 금융위기 정책공조에 대해선 실제 공조여부가 의심스럽다며 신뢰회복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습니다.
손 교수는 미국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손성원 / 미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
"올해 3.5~4% 경제성장률이 예상. 내년은 3% 수준에서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 높음"
손 교수는 또, 국내 증시와 환율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보다는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언론이 '월가의 최고 족집게'로 뽑을 만큼 손 교수는 시장진단과 예측이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