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주요국의 긴밀한 공조와 환율 안정으로 이번 주 증시가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13일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주요국의 공조가 긴밀해지는 지금 금융위기 진정이 실물경제 회복보다 빠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마 연구원은 "과거 대공황 당시에는 전반적인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됐지만 현재는 주택 부문에 한정돼 있다"며 "더 중요한 점은 그 당시 정부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적극적인 금융과 재정정책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29년 대공항 당시 실제 주가급락으로 여기는 구간은 1929년 9월17일부터 11월13일까지로, 이 기간 S&P500 기준 주가는 44.6% 하락했으나 11월13일 이후부터 1930년 4월9일까지 46% 정도의 반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폭과 역사적 패닉상황을 비교해 보면 코스피는 단기적인 저점 수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글로벌 경기사이클은 짧아지고 있고, 주요국의 공조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환율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로 국가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정부의 불법 외환거래 단속이 심리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