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이 11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자산가치와 시장 멀티플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기존대비 34.1%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3.4%, 93.9% 증가한 3조352억원, 1114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부문별로는 상사와 건설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8.3%, 48.2% 증가한 1조3263억원, 1조70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했다.

상사부문의 외형증가는 직전분기에 이어 중국과 아시아 지역 석유제품류와 철강제품류의 수출 물량 증가와 환율효과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건설부문의 고성장을 예상하는 근거는 지난 2년간 회사가 보여준 연평균 17.5% 전년대비 증가라는 폭발적인 신규수주와 최근 나타난 환율상승 효과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조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실적개선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나 그 폭은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라며 "원가율의 추세적인 상승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2009년 국내외 신규수주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