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디자인축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행사가 10일 개최되면서 디자인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싱가포르 및 두바이 등을 제치고 2010년 '세계 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됨에 따라 디자인 관련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

서울시는 '공동주택 건립 관련 용도지역 관리 등 업무처리 지침 개정안'을 확정, 이달부터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친환경 요소를 갖춘 서울의 아파트에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디자인이 우수한 건축물은 10%,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형 건물은 5% 이내의 용 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디자인 관련 수혜주로 건축설계사무소인 희림과 실내디자인 및 전시분야 관련 중앙디자인, 시공테크, 국보디자인, 희 훈디앤지 등이 디자인 정책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희림은 최근 국제건축대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수상을 하는 등 해외에서 설계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 다. 최근 파주 운정 택지개발 사업지구 복합단지 개발,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D11/D16 아파트 건축설계용역 등을 수주했으며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두바이 등 해외시장에서도 대형 계약을 잇따라 따내고 있다.

중앙디자인은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서울시청 대회의실,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실내디자인을 했으며 국보디자인은 인천공항청사 동대문 두산타워 등과 희훈디앤지는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아모레퍼시픽 서울숲주상복합 등의 실내 디자인에 참여 했다.

시공테크는 APEC 2005,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문화디지털청계천조형물 등 전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를 위시한 국가적 디자인 산업 육성의 정책의지가 식지 않는 만큼 이들 관련 기업의 직간접적인 수혜 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걷히지 않으면서 이들 종목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희림은 전날보다 4.29% 내린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디자인, 국보디자인, 희훈디앤지, 시공테크 등도 7~12%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