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8명은 故최진실씨의 자살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배우 최진실씨의 자살 사건이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의견이 36.8%로 나타났으며 조금 충격을 받았다는 응답 역시 43.2%로 매우 높게 나타나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번 사건을 충격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故 최진실씨가 20여년간 국민배우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만큼 이번 사건이 시민들에 미친 파장이 매우 컸으며, 실제로 사건 이후 모방자살이 이어져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응답은 여성이 84.7%로 남성(75.6%)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그중 매우 충격을 받았다는 의견도 여성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8.4%에 달했다.

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87.3%) 응답자가 충격을 받았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84.7%), 30대(73.5%), 40대(73.3%) 순이었고, 그 중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의견 역시 50대 이상이 44.6%로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10월 7~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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