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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춘 칼럼] 다우지수 9000 붕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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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지수 9000선이 붕괴된 이후 전개될 재테크 시장은?

    다우지수 10,000선과 9000선이 잇달아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재테크 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이 부는 엄동설한이 찾아온 셈이다.

    실제로 슈퍼 리치들의 재테크 시장에 대해 느끼는 냉기류를 측정한 이른바 공포지수(VIX:Voltality Index)는 이 지수가 만들어진 1993년 이후 최고 수준인 58.8까지 급등했다. 이 수준에 대해 헤지펀드 매니저인 윌리엄 애크맨은 '슈퍼 리치들은 하늘이 무너질까봐 벙커 속으로 우르르 숨기기에 바쁜 한 겨울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지수 옵션의 향후 한 달 동안 변동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계량화한 지수다. 이 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가 커 재테크하려는 의향이 급속히 얼어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시장에서는 부유(浮遊)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부유 장세란 주가 및 금리와 같은 가격변수가 경제여건과 겉도는 이른바 뜬구름 장세로,경제주체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시장흐름을 말한다. 부유 장세가 나타나면 가격변수를 믿을 수 없는 아노미 현상이 일어나 재테크 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단초가 좀처럼 마련되지 않는다.

    이럴 때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달러,채권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곳은 자기 수중에 쥐고 있는 현금이다.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가 현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돈맥 경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한 나라 경제의 손발에 해당하는 서민계층과 중소기업부터 고통받게 되면서 경기침체 국면이 본격화된다.

    아무리 엄동설한이라도 얼음으로 물이 녹아 흐르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물이 커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한 나라 경제가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면서 자금수요는 줄어들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떨어지면서 돈맥 경화현상이 풀리고 경제에는 숨통이 터지기 시작한다. 위기 이후 또 다른 새싹이 돋게 되는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때까지 얼마나 걸릴지,그리고 돋아난 새싹이 이전보다 더 견실하고 더 많은 과실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지금의 국면을 어떻게 보고 앞으로 닥칠 또 다른 기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상황에 부화뇌동하는 사람일수록 미래에 닥칠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 등을 떨어뜨려 주변 사람들에게 재산손실을 크게 하며 한 나라 경제 전체에 어려움을 더하는 '외부 불경제(dis-externality)'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옆사람과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공공선(公共善)을 발휘해야 현 상황의 골을 깊게 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닥칠 또 다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재테크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객원 논설위원겸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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