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의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장은 중.고등학교의 과학 실험실을 방불케 했다.

여야 의원들이 각종 시청각 자료를 이용,직접 실험을 해보이며 질의를 진행해 동료 의원들과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최규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경찰청 특수수사과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 중 70%가 넘는 제품이 난연성 없는 가짜 패널로 밝혀졌다"면서 "작년 수사 이후 얼마만큼 개선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이른바 난연성 스티로폼을 가져왔다"며 준비해 온 스티로폼 샘플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직접 촛불을 켠 뒤 즉석에서 난연성 스티로폼,일반 스티로폼,겉만 도색한 가짜 난연성 스티로폼,난연재가 조금만 포함된 스티로폼 등에 차례로 불을 붙이며 발화 정도를 손수 실험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착용하는 신형 공기호흡기 세트를 들고나왔다. 호흡기 관리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