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폭등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5원(5.11%)이 하락한 1309원으로 마감됐다.
최고 1460원, 최저 1225원을 오가며 일중 환율 변동폭이 235원에 달했다. 일중 변동폭이 200원을 넘긴 것은 올해 처음이며 외환위기 여파로 사상 최대 변동폭을 기록한 1997년 12월30일의 495원 이후 10년 10개월여만의 최대치다.
또 한 때 환율 하락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닷새만에 하락하며 급등세에서 벗어났던 환율은 이날 개장 초반 급등세를 재개했으나 어제에 이어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매도 개입으로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

환율은 개장 6분만에 전일비 80원 이상이 오르며 1460원까지 치솟았다가 급반락하며 1380원대까지 되밀렸고 이후로는 1400원선을 하회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30분 이후 하락 반전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과 네고물량 출회로 낙폭을 늘리면서 1300원선이 붕괴되면서 급락을 거듭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외환당국의 의지가 확실히 전달된 것 같다"면서 "현대자동차 등 수출 대기업의 매도와 당국의 환투기 조사 등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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