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프레젠테이션·6개월 MBA·경제토플 'TESAT' 관심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한파가 무섭다.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의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내년 연봉협상에 임하는 샐러리맨들의 처지 역시 예년에 비해 초라해졌다. 통상 연봉협상은 이르면 12월,늦어도 이듬해 3월께는 마무리한다. 어려운 시기에 회사 내에서 자신의 입지도 굳히고 연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기교육 과정을 살펴본다.

◆영어 프레젠테이션,희소성으로 두각을 나타내자

업무의 글로벌화로 최근 직장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늘면서 이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생활영어와 달리 형식에 맞는 영어를 구사해야 하고 설명과 설득을 적절히 섞어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에 따라 영어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갖추면 개인의 가치가 높아지고 직장생활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파고다어학원(www.pagoda21.com)은 한국능률협회와 공동으로 영어 프레젠테이션 인재양성을 위한 '영어 프레젠테이션 자격증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이 강의에선 영어로 청중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프레젠테이션 구성법 △도표사용 등 관련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다. 강의 이수 후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인증하는 수료증을 발급받는다. 올 하반기부터 매년 상·하반기 각 3회씩 치러지는 한국능률협회 영어 프레젠테이션 자격증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6개월 만에 MBA 이수로 개인 역량 배양

최근 신상품 기획에서 생산,판매,유통에 이르기까지 직무를 막론하고 경영이론을 실제업무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MBA(경영학석사)에 도전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돈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게 온라인 MBA과정이다. 이 과정을 활용하면 정식 학위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역량을 키워 사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기업교육 전문업체 크레듀(www.credu.com)가 시행 중인 '밸류 MBA'과정이다.

성균관대 정규 MBA과정의 핵심만 모아 정리한 6개월 단기 온라인 MBA프로그램인 '밸류 MBA'는 성균관대 정규 MBA과정의 전임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28개의 강의를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수강할 수 있다. 특히 휴대 인터넷 단말기에서도 구동이 가능해 출퇴근길에도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다.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인들의 인맥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경제토플인 'TESAT' 등 객관적 지표도 갖춰두자

경제문맹으로 불리며 경쟁력 없는 직원으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선 경제분야 토플로 알려진 'TESAT'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국경제신문이 마련한 경제분야의 토플인 '경제 이해력 검증시험(TESAT)'은 기업체가 직원의 경제이해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척도로 실질적인 경제지식과 관련 해결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경제 기초와 시사 기초,상황 판단 등 5개 분야로 평가한다.

이 밖에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객관적 척도로 평가받는 자격증을 갖추지 못했다면 하루빨리 이들 자격증을 따 경쟁자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보기술(IT)분야 종사자라면 보안전문가자격증(CISSP)이나 마우스(MOUS) 같은 국제공인자격증을,금융분야 종사자라면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유통분야에 근무 중이라면 물류관리사 자격증 등을 갖추는 식이다.

이근필 파고다어학원 기획실장은 "직장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서비스하는 교육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개인 경쟁력을 갖춘다면 연봉협상에도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