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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통화정책 긴축서 완화로 … 기준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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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보며 더 내릴수도"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맞춰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연 5.0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또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2005년 10월부터 이어진 한은의 통화긴축 정책이 사실상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8일 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내렸다"며 "이는 우리가 충분히 고려할 만한 변수"라고 말했다. 밤 사이 벌어진 각국 중앙은행의 유례없는 공조체제에 맞춰 한은도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지난 7월에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을 전망할 때는 3.9%로 봤는데 지금 보면 그보다 더 내려갈 것 같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썩 밝은 상황이 아니다"며 경기침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물가 압력은 여전하지만 앞으로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경기는 앞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쪽으로 한은 금통위의 시각이 바뀌었다고 봐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인 총액한도대출의 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인하해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이에 대해 "한은의 입장이 물가보다 경기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며 "환율 변수만 안정된다면 앞으로 금리는 내릴 일만 남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EU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전날 밤 공조체제를 구축,일제히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홍콩과 대만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와 0.25%포인트 내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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