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5%로 0.25%P 인하했습니다.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4년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경색이 심화되고 있고 국내 경기 둔화 조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를 택한 것입니다. (CG) 한국은행은 "내수 부진으로 국내경기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세계 경기 위축으로 앞으로의 하향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경기의 큰 흐름은 둔화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크게 둔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금리를 인하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에는 국제 금융시장이 가장 큰 영향 줄 것." (S) 미국 FRB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이번 금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CG)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 넘게 폭등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채권시장 등에서 외화가 빠져나가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CG) 이성태 총재는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금리 인하폭을 0.25%P로 정한 것"이라며 "시장이 워낙 과민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CG) 한은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낮췄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경색으로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관리에 허리띠를 조여매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위축, 유동성 악화가 우려돼 왔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이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고,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입니다. (CG) 한국은행은 세계 경기 위축으로 유가가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환율 폭등이 오래 지속되면 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S) 이성태 총재는 "환율이 안정되면 통화정책의 큰 짐을 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