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리 내렸어도, 은행 자금 빡빡…예금금리 안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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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9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시중은행들의 수신 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원화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고금리 수신정책은 손을 대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즉각적인 금리인하보다는 은행 유동성 문제 등을 고려,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고,외환은행도 "수신금리의 조정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ㆍ신한 등 다른 곳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이는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심해지면서 장기 자금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섣불리 예금금리를 내릴 경우 순식간에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연 7%대로 급상승한 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는 시차를 두고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0.1%포인트 이상 급등하던 CD금리(91일)는 이날 전날과 같은 연 5.96%를 유지,일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국고채(3년)는 기준금리 인하폭과 비슷한 0.24%포인트 하락하면서 5.3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큰 만큼 시중금리의 하락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고채 수익률의 하락과 함께 은행채,회사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CD금리와 연동되는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8.3%,은행채와 연동되는 고정형 대출금리는 연 8.3~9.8% 수준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폭과 같은 대폭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고채와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우리은행은 "즉각적인 금리인하보다는 은행 유동성 문제 등을 고려,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고,외환은행도 "수신금리의 조정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ㆍ신한 등 다른 곳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이는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심해지면서 장기 자금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섣불리 예금금리를 내릴 경우 순식간에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연 7%대로 급상승한 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는 시차를 두고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0.1%포인트 이상 급등하던 CD금리(91일)는 이날 전날과 같은 연 5.96%를 유지,일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국고채(3년)는 기준금리 인하폭과 비슷한 0.24%포인트 하락하면서 5.3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큰 만큼 시중금리의 하락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고채 수익률의 하락과 함께 은행채,회사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CD금리와 연동되는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5~8.3%,은행채와 연동되는 고정형 대출금리는 연 8.3~9.8% 수준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폭과 같은 대폭적인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고채와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