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폭 적고 위안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올 들어 중국 펀드가 부진한 가운데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본토' 상품들이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본토 증시가 홍콩보다 덜 하락한 데다 위안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얻은 덕분이다. 중국 펀드에 신규 가입할 경우 홍콩보다 본토주식 투자상품이 유망하다는 의견이 많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내국인 전용주인 A주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A'의 올해 수익률은 -25.06%로 부진하지만 최근 1개월만 놓고 보면 10.43%에 달한다. 푸르덴셜운용이 지난 7월 선보인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A'도 최근 1개월간 환노출형은 8.68%,환헤지형은 -1.24%로 성적이 좋다.

반면 홍콩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중 상당수는 올 들어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렸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C'(-61.82%) '하나UBS차이나1C'(-53.02%) 등은 올해 손실률이 50%를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중국펀드 내 수익률 차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홍콩이 더 민감하게 반영,9월 이후 홍콩H지수는 36.1% 급락한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2.7%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의 영향이 덜한 상하이 주가는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홍콩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본토 투자가 더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