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10.09 14:25
수정2008.10.09 14:25
기아자동차가 내년 11월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쏘렌토 후속인 프로젝트명 XM을 생산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기아차 조남홍 사장은 9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공장 생산 모델을 다양하게 검토했으나 첫번째 모델로 XM이 들어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 사장은 “2011년 추가 투입되는 두 번째 모델을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로 할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아직 시간이 충분한 만큼 미국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는 올 봄 내부적으로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 모델로 XM과 현대차의 CM을 확정, 현대차와 기아차의 교차 생산이 관심을 끌었으나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감소와 특히 SUV 시장 침체에 따라 이 방안을 재검토해왔습니다.
내부적으로 기아 포르테와 현대 아반떼 등 수요가 많은 준중형차를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아차는 최근 SUV인 XM을 생산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조남홍 사장은 이에 대해“XM은 미국 시장의 SUV 시장 침체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XM은 부가가치가 높은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의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기아차 조지아 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은 확정하지 않음으로써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에 싼타페 대신 아반떼를 투입하는 방안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조 사장은 또 “기아차의 포르테와 쏘울 등은 원달러 환율 9백원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내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되면 기아차의 턴어라운드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