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역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차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일명 '허위 매물'이 기승을 부리고 관련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세를 파악해 시세보다 싸게 광고를 하는 차는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다.

10월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9월에 비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이 적은 일부 차종의 경우 50만~1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경차 인기는 이번 달에도 멈추지 않았다. 모닝과 마티즈 시리즈는 여전히 인기가 좋으며 시세도 변함 없이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소형차는 클릭,베르나,뉴프라이드,칼로스,젠트라 등이 지속적으로 보합세를 형성하며 안정적으로 소형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준중형차는 인기 차종인 아반떼HD S1.6 프리미엄 2007년식이 1200만~1300만원대로 전달과 같이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동급 차종인 세라토의 경우는 2007년식이 900만~1000원대로 전달에 비해 30만~50만원가량 하락했다.

당초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던 기아의 신차 포르테는 쏘울이 나온 후 매기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신차가격 대비 100만~150만원 정도 저렴한 매물이 가끔 등장하고 있다.

대형차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곤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SUV와 RV 등 디젤 차량들은 경유 값 안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싼타페 신형 MLX 고급형 2007년식은 1800만~1900만원으로 지난달과 같은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LPG는 10월에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뉴카렌스는 전월 대비 5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으나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민경 SK엔카 마케팅기획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