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유단조 업체인 태웅과 최근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대형 바이오업체 셀트리온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태웅은 전날보다 3000원(6.12%)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8637억원으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오전 한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가 태웅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자리를 내줬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8409억원으로, 태웅보다 200억원 가량 적다.

셀트리온은 전날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81%와 400% 성장한 3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은 18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세 배 가량 불어났고, 전년동기보다는 1153%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8.1%와 32.6%를 달성,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했다.

이는 단백질 의약품 계약 생산업계 전세계 3위 생산 설비가 작년 하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한 이후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됐기 때문 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이번 분기 실적은 바이오 대장주로서 바이오산업이 지닌 높은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 준 실례"라고 말했다.

태웅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8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만900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간은 전날 태웅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미국에서 풍력에너지 세제원을 1년간 연장해 풍력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에 주요한 드라이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과 매도양상은 과도하다"며 "역사적으로 태웅은 과매도 국면에서 항상 반등해왔으며 다음달초에 있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