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천연가스(CNG) 용기와 선박용 소화장치 가공업체 엔케이가 이렇다 할 악재가 부각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엔케이는 전일대비 9.61%(1350원) 내린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에 -3.01%, 7일에 -7.04%에 이어 8일 하한가까지 밀린 엔케이는 장 마감을 앞두고 50억원 규모인 30만3030주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지만 주가는 하한가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날 증권선물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엔케이에 대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소수지점에서 매도가 집중됐다며 9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한 후에도 급락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엔케이는 유가 급등시기에 원유의 대체재인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CNG용기 사업으로 주목 받던 기업인데, 유가가 꺾이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어 “특정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이 같은 우려로 매도를 결정하면 소수지점에서 매도세가 몰릴 수 있고, 한 종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하면 손절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가 급락 그 자체가 또 다른 매도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