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작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에 관여한 혐의로 정두언 의원의 전 보좌관 김모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경선 당시 캠프와 관련이 없는 제3자인 김해호 씨가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이명박 당시 경선후보 캠프 정책특보였던 임모 씨와 함께 고(故) 최태민 목사와 박 전 대표와의 관계 등 허위사실이 포함된 기자회견문을 작성해 김해호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김 씨는 작년 8월 임 씨와 김해호 씨가 구속되는 등 수사가 확대될 기미가 보이자 잠적했고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해오다 이날 자진출두한 김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박 전 대표의 비방 기자회견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10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