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복씨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한 것이 우승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드라이버 스윙 폼까지 바꾸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아마추어 골퍼는 거리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게 평소 지론입니다. OB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한 끝에 백스윙할 때 손목을 코킹하지 않는 스리쿼터 스윙으로 바꿨습니다. 스윙 방식을 교체한 후 평균 거리는 260야드로 이전보다 15야드가량 줄었으나 라운드 때마다 1개꼴로 나오던 OB가 없어지더군요. "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90%가 넘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80%에 가까운 그린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플레이를 했다. 구력 10년차인 안씨는 독하게 연습한 끝에 입문 1년 만에 '싱글'에 들어섰다. 사업으로 바쁜 요즘에도 한 달 평균 20일 정도 연습장을 찾는 연습벌레다. 최근에는 세번 라운드에 한 번꼴로 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한번에 3∼4시간씩 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30분이라도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연습시간의 50%를 퍼팅과 어프로치에 할애하고 40%를 아이언,10%를 드라이버에 씁니다. "
상주(경북)=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