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충치, 임플란트 안 하고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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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층 치아문제가 심각하다. 지오치과네트워크에서 20~30대 학생 및 직장인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102명)의 젊은이들이 영구치를 잃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치아소실의 문제가 단순히 중노년층의 문제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젊은이들이 빠진 치아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점이다. 치아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치아 기능을 살리기 위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전체의 30%(76명)에 달했다.
이는 젊은층의 건강과신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인에게는 치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어 체감하는 정도가 크다. 그러나 아직 건강한 젊은이들은 치아 하나가 빠져도 다른 쪽으로 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치아 하나쯤…’ 하고 소홀히 여기기 쉽다. 또 경제적, 시간적인 부담 때문에 대부분 방치하고 참다가 빠질 때가 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일찍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가 빠지면 나중에 언제든지 임플란트로 복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연치의 소중함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젊은층에서 빠진 치아를 방치할 경우, 타 치과질환이 젊은 나이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빠진 치아를 오래 방치하면 잇몸과 잇몸뼈를 사용되지 않게 되어 자연적으로 그 부위가 퇴축될 뿐 아니라, 치아배열이 흐트러져 구강관리가 어렵게 되고, 빠진 치아 쪽으로 씹지 않게 되면서 치아의 편측 마모, 치아교합이상, 이갈이, 턱관절장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오치과네트워크 방태훈 원장은 “젊은층의 경우 치아문제가 있어도 자기 상태를 정확히 검진받지 않은 채 치아가 빠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최근 자연치 살리는 방법이 많이 등장하고 있으니, 치아가 빠지기 전 문제가 생기면 빨리 정확한 치과검진을 받아 자연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치 살리는 치료법으로는 자연치 소생술과 잇몸재생술이 있다.
자연치 소생술은, 심각한 충치로 발치 해야 했던 치아를 살려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다. 심한 충치로 뿌리가 남아있는 경우, 치아를 뽑지 않고 잇몸 위쪽으로 치아뿌리를 이동시킴으로써 인공치관을 씌울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소중한 자기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잇몸재생술은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빠질 경우를 미리 대비한 잇몸살리기 치료법이다. 부족한 치조골을 인공뼈로 채워 잇몸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로, 기존 잇몸뼈와 잘 결합될 경우 흔들리는 치아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지오치과네트워크 이승범 원장은 “임플란트 도입 후, 문제 생긴 치아를 발치한 뒤 임플란트를 심어 치아기능을 회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자연치의 소중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발치 전, 자연치 소생술이나 잇몸재생술 등과 같은 치료로 최대한 자신의 치아를 살리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