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한을 거래하는 탄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글로벌 탄소시장 현황 및 대응사례' 보고서에서 최근 10개국 14개 사례를 조사한 결과 "2007년 탄소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5%나 증가한 640억 달러에 달했다"며 "앞으로 탄소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8일 밝혔습니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자적 탄소 펀드를 조성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직접 청정개발체제(CDM)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부 기업은 탄소시장 참여를 기업 이미지와 제품 판매량 제고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저렴하게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개발도상국과 비교해 선진국 친환경 기술 이전과 외자 유치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병휘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2013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에서 의무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탄소시장에 대한 인프라 조성과 기업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