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환율의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주식순매도, 국내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외화유동성 부족 등 여러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전세계 중앙은행에서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쳐지면서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전망된다"며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전환은 당분한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최근의 원달러 절하율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2008년 1월부터 7월까지 원/달러 절하율은 8.1%로 인도(8.0%), 필리핀(7.1%) 등 여타 신흥국가 대비 큰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이 차이가 더욱 벌어진 상태이다.

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외국인의 자금유출이 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화 유동성 문제와 경상수지 적자지속 우려 등에 의한 환율시장의 패닉현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입액 역시 향후 수입물가의 하락이 점쳐지는 만큼 순수출에 있어 4분기 이후 플러스 전환은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현재의 국내 외환 보유액 수준을 볼 때 외환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엄 연구원은 분석했다.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급등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증시 역시 현재 1350선대가 PBR 1배 수준인 점을 볼 때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의 침체가 예상되며 증시의 변동성이 심한 만큼 반등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