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피탈그룹도 환율급등은 예상 못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3대 투자그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국계 대형 자산운용계열 캐피탈그룹도 원/달러 환율이 이 정도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
캐피탈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캐피탈 리서치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도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로 손실을 보고 있는 제이브이엠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고 뒤늦게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RMC는 지난해 3월 16일 제이브이엠 주식 2만3000주를 주당 3만8000원에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말까지 꾸준하게 지분을 매입, 보유주식을 82만2500주(12.99%)까지 늘렸다.
CRMC는 제이브이엠이 지난 4월 중순 키코 거래로 137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회복하자 추가 매수에 나서, 보유주식을 91만7500주(14.49%)로 확대했다.
CRMC도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셈이다.
CRMC는 최근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제이브이엠의 손실 규모가 확대되자 손절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CRMC는 지난달 19일과 30일 3만4041주와 17만3000주를 매도한 데 이어 지난 1일과 2일에도 4만5088주와 81만1371주를 처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만8331원으로, CRMC의 주당 매수단가가 5만562원인 점을 감안할 경우 63.74%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107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남아 있는 주식 58만4000주에 대한 평가손실도 상당하다. 평균 매수단가와 이날 오후 1시 51분 현재 제이브이엠 주가가 1만36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평가손실은 216억원에 달한다.
CRMC는 제이브이엠에 총 463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107억원의 처분손실을 포함해 모두 323억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제이브이엠은 상반기 매출액 251억9900만원, 영업이익 80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약 370억원 가량의 키코 손실로 말미암아 221 억1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제이브이엠의 키코 관련 손실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이브이엠 주가도 4만~5만원대에서 1만30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캐피탈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캐피탈 리서치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도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로 손실을 보고 있는 제이브이엠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고 뒤늦게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RMC는 지난해 3월 16일 제이브이엠 주식 2만3000주를 주당 3만8000원에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말까지 꾸준하게 지분을 매입, 보유주식을 82만2500주(12.99%)까지 늘렸다.
CRMC는 제이브이엠이 지난 4월 중순 키코 거래로 137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회복하자 추가 매수에 나서, 보유주식을 91만7500주(14.49%)로 확대했다.
CRMC도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셈이다.
CRMC는 최근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제이브이엠의 손실 규모가 확대되자 손절매에 나서는 모습이다. CRMC는 지난달 19일과 30일 3만4041주와 17만3000주를 매도한 데 이어 지난 1일과 2일에도 4만5088주와 81만1371주를 처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만8331원으로, CRMC의 주당 매수단가가 5만562원인 점을 감안할 경우 63.74%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107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남아 있는 주식 58만4000주에 대한 평가손실도 상당하다. 평균 매수단가와 이날 오후 1시 51분 현재 제이브이엠 주가가 1만36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평가손실은 216억원에 달한다.
CRMC는 제이브이엠에 총 463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107억원의 처분손실을 포함해 모두 323억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제이브이엠은 상반기 매출액 251억9900만원, 영업이익 80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약 370억원 가량의 키코 손실로 말미암아 221 억1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제이브이엠의 키코 관련 손실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이브이엠 주가도 4만~5만원대에서 1만30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