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자원외교 '구멍'...나이지리아 사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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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원외교의 대표적 성과로 불리웠던 나이지리아 자원개발과 발전소 건설 사업이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정치적으로 자원 확보에 나선 것은 좋았지만 무리한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나이지리아 자원 확보 사업은 지난 2006년 3월 한국석유공사와 나이지리아 정부가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3년반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습니다.
지지부진한 것은 한국전력이 맡았던 발전소 건설 사업. 2천250MW에 달하는 2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600km에 달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건설비만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중요한 것은 건설비입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석유공사가 탐사하는 광구와 발전소 운영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지만 한전은 경제성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3년간 나이지리아 정부의 수익 보증만 협의해 왔습니다.
문제는 발전소 건설이 흐지부지될 경우 석유 광구 확보도 무산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6년 계약후 나이지리아 2개의 해상 광구에 대한 물리탐사를 마치고 자료를 분석중입니다. 업계에서 보는 추정매장량은 약 20억배럴. 앞으로 본격적인 시추 탐사에 나설 계획이지만 당초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원 확보의 대가로 발전소 건설을 요구했기 때문에 석유 탐사를 발전소 건설과 분리해 추진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이지리아 자원 확보 사업은 패키지 딜의 성공사례였지만 결국 패키지가 발목을 잡은 격입니다.
오는 7일 석유공사와 한전 관계자는 런던에서 나이지리아측과 발전 사업 관련해 협의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성급한 자원 외교가 결국 사업은 지지부진하고 업계에 부담만 남겼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