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초대형 물류기업 육성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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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무역협회가 연구용역을 마치는 다음달 논의한 뒤 최종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은 '초대형 글로벌 3PL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대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정사업본부를 물류 네트워크와 자금 등을 갖춘 민간 대기업과 인수합병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이미 새정부 들어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을 위한 구체안을 만들었는데, 민간 연구용역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나올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민영화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실제 지난 2005년 국내 1위의 물류업체인 글로비스의 매출액은 1조5억원으로 세계 1위인 미국의 USPS의 매출액 123조의 1.2%에 불과합니다.
규모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물류시장은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 물류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에 반해 한국의 물류시장은 글로비스와 범한판토스 등 모기업 중심의 자회사 물류기업이 주축을 이루다보니 자체 경쟁력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도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물류기업의 대형화가 시급하지만, 우정사업본부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정부는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라는 비전을, 이명박 정부는 '초대형 물류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6년이 지나도록 우정사업본부 민영화 방안 외에는 별다른 방안은 없었습니다.
첨예한 이해관계속에 우정사업본부 민영화를 통한 초대형 물류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지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