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5인치 제품 내달 국내 시판…올 세계시장 규모 44억弗


삼성전자가 휴대용 외장 하드인 'S1 미니'와 'S2 포터블'을 이달 중순부터 유럽시장에 출시,외장 하드 사업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이 내놓기로 한 외장 하드는 컴퓨터 속에 장착하는 내장형 하드와 달리 USB 단자를 이용,외부에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 케이스에 담겨져 있다. USB 메모리 고용량 버전과 유사하지만 장기간 고용량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명 '하드'로 불리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는 각종 정보를 저장하는 보조기억장치로 쓰이며 사용 형태에 따라 외장과 내장으로 구분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시장에는 다음 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라며 "개인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이 USB 메모리에서 외장하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외장하드 S1 미니는 신용카드 크기(1.8인치)로 지갑에 넣어다닐 수 있게 업계 최소형으로 디자인됐다. 가로 87㎜에 세로 62㎜,두께 15㎜로 담뱃갑보다 얇은 데다 무게가 91g으로 가볍다. 최저 80기가바이트(GB)에서 120GB,160GB까지 세 종류로 만들었다.

2.5인치 제품인 S2 포터블은 가로 111㎜,세로 82㎜에 두께가 17㎜로 손바닥 절반만한 크기로 무게가 154g이다. 160GB,250GB,320GB,500GB 네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160GB 제품이 15만원 선,500GB 제품이 28만원 선이다.

내장형 하드 사업을 고수해온 삼성전자가 외장하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영화나 음악파일 등 대용량 정보를 오랫동안 쉽게 간직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편리하게 들고 다니면서 컴퓨터,노트북에 연결해 저장해 놓은 음악이나 사진 파일을 꺼내볼 수 있는 외장 하드 수요가 연간 20% 이상 성장해 올해 44억달러에서 2013년께 101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5인치 크기의 외장 하드인 'XD1'을 내놓은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외장하드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 용어풀이 ] 외장 하드

컴퓨터에 쓰이는 보조기억장치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휴대하기 쉽게 만든 것으로 USB 단자를 사용,컴퓨터에 연결해 쓸 수 있다. USB 메모리가 1~32GB(기가바이트) 용량에 불과한 데 반해 외장 하드는 최저 80GB에서 500GB 용량으로 대용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수명도 USB 메모리보다 길어 영화,음악파일,각종 동영상 등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새로운 개인용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500GB 외장하드에는 MP3 음악 12만5000곡이나 DVD급 비디오를 60시간가량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