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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테르 효과' 공포에 휩싸인 연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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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안재환, 최진실의 사망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트랜스젠더 방송인 장채원(본명 장정한.26)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연예가가 자살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채 한 달도 안되는 사이에 3명의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연예가 안팎에서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나 롤모델 등이 자살을 선택할 경우, 자살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 해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달 8일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故 안재환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안재환이 사업 실패 등 여러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만인의 연인' 최진실이 자신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집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조사가 진행중이지만 현재까지 故 최진실이 자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진실은 최근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 '25억원 사채설'이라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면서 이로 인해 심한 심적 고통을 겪어왔다.

    또 지난 3일에는 트랜스젠더 방송인 장채원이 한남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장채원 역시 타살 혐의가 없어 현재까지는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채 한 달도 안 돼 연예인 3명이 연이어 자살에 의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연예계는 물론 연예계 밖에서도 모방자살, 동조자살로도 일컬어지는 '베르테르 효과' 확산 가능성에 떨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 여성 톱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던 故 이은주의 자살 소식이 연예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2월에는 가수 유니가 자살한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연기자 탤런트 정다빈이 남자친구의 집 욕실에서 목을 매달아 숨졌다. 같은 해 5월에는 재연배우 여재구가 역시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연예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르테르 악몽'에 휩싸이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연기자, 가수, 코미디언들로 구성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는 6일 서울 여의도 한예조 사무실에서 故 최진실의 사망 사건 등과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한예조는 이번 회의에 대해 "국민적인 스타마저도 왜 자살을 선택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향후 이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자살률이 증가하면서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미 위험 수위에 다다른 자살로 인한 죽음이 누구나 선망하는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로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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