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증권은 미국 시장이 경기침체 공포로 인해 지난주 급락 흐름을 보였지만 사실상 향후 더 걱정되는 것은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에 빠진다고 해도 위기 경험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의 경우 아직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검증이 덜 됐고 금융기관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금융기관이 직면할 리스크로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대출 부실화 가능성과 고정자산 투자버블 후유증을 꼽았다.

주택 관련 대출 부실화는 이미 현실화 됐고 후자도 향후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글로벌 수요 둔화→가동률 하락→이익마진 악화→기업부도와 대출부실→금융기관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 파트장은 "중국발 금융위기가 다가올 경우 주가 조정은 매우 길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보다 잠재적으로 더 무서운 변수이지만 국내 시장의 단기 흐름은 미국 주가에 일희일비할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시장도 다시 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추측했다.

주가가 한 단계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기방어주,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주(제지, 타이어),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