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10%대로↑ … 고정형 이자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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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10%대로 올라섰다.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서 연체율도 급등,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3일 기준으로 연 8.40~10.00%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대비 0.2%포인트 급등하면서 최고 금리가 9.81%까지 치솟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조달 창구인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은행채 금리(3년물 AAA급 기준)는 지난 1일 현재 연 7.60%로 최근 2주 동안 0.78%포인트 급등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도 각 은행별로 연 8% 중반대를 기록하는 등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일 현재 CD 금리(91일 기준)는 연 5.88%로 최근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0.38%였던 은행권의 연체율이 7월과 8월 각각 0.43%와 0.51%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저축은행 6.31%,상호금융 2.45%,카드사와 할부금융회사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 1.99%(이상 6월 말 기준) 등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5000억원으로 300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6.6% 늘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변동금리가 최고 연 8.27%로 최근 2주간 0.25%포인트 올랐으며,기업은행의 8.40%를 비롯해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가 대부분 8% 중반대에 달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 위험이 낮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어 오는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심기/김현석 기자 sglee@hankyung.com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3일 기준으로 연 8.40~10.00%를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대비 0.2%포인트 급등하면서 최고 금리가 9.81%까지 치솟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화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조달 창구인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은행채 금리(3년물 AAA급 기준)는 지난 1일 현재 연 7.60%로 최근 2주 동안 0.78%포인트 급등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대출금리도 각 은행별로 연 8% 중반대를 기록하는 등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일 현재 CD 금리(91일 기준)는 연 5.88%로 최근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0.38%였던 은행권의 연체율이 7월과 8월 각각 0.43%와 0.51%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저축은행 6.31%,상호금융 2.45%,카드사와 할부금융회사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 1.99%(이상 6월 말 기준) 등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5000억원으로 300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6.6% 늘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변동금리가 최고 연 8.27%로 최근 2주간 0.25%포인트 올랐으며,기업은행의 8.40%를 비롯해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가 대부분 8% 중반대에 달하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 위험이 낮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어 오는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심기/김현석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