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회사도 EU에 자금 요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친환경차 개발 명목 400억유로 … "美 지원에 자극"
폭스바겐 피아트 등 유럽 자동차회사들이 유럽연합(EU)에 친환경 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최근 미 정부로부터 250억달러의 자금을 낮은 이자로 지원받게 된 데 자극받아 유럽 회사들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EU 집행위원회에 친환경 차 개발을 위해 400억유로(약 68조75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EU 정부의 도움없이는 목표대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하는 자동차 개발이 어렵다고 성토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모든 기업들이 만장일치로 EU 정부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며 "유럽 정부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CO2 배출 감축을 위해 자동차 회사들에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최근 '빅3'에 대한 자금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공장 중 20년 이상된 노후 라인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기업들이 소유한 공장은 배제됐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외국 업체들에 대한 간접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업체의 한 임원은 "미국에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역차별받고 있는 상황에서 EU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국과 같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자동차 CEO도 "유럽 역시 미국과 같은 자금지원 정책을 따를 필요가 있다"며 "왜 이런 정책이 미국에서만 실시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폭스바겐 피아트 등 유럽 자동차회사들이 유럽연합(EU)에 친환경 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최근 미 정부로부터 250억달러의 자금을 낮은 이자로 지원받게 된 데 자극받아 유럽 회사들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EU 집행위원회에 친환경 차 개발을 위해 400억유로(약 68조75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EU 정부의 도움없이는 목표대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하는 자동차 개발이 어렵다고 성토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모든 기업들이 만장일치로 EU 정부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며 "유럽 정부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CO2 배출 감축을 위해 자동차 회사들에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최근 '빅3'에 대한 자금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공장 중 20년 이상된 노후 라인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기업들이 소유한 공장은 배제됐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외국 업체들에 대한 간접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업체의 한 임원은 "미국에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역차별받고 있는 상황에서 EU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국과 같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자동차 CEO도 "유럽 역시 미국과 같은 자금지원 정책을 따를 필요가 있다"며 "왜 이런 정책이 미국에서만 실시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