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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은행에 50억弗 긴급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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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시중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 주 초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공급하기로 했다. 외환보유액을 은행들에 직접 빌려주는 것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수출입은행이 기업들의 수출환어음을 재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중은행에 외화를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외환보유액에서 50억달러를 수출입은행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외환보유액은 바로 지금과 같은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수출입은행을 통한 외화 공급 방식은 수출환어음 재매입뿐만 아니라 자금시장을 통해 은행에 직접 대출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지원 규모는 일단 50억달러로 잡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수출입은행에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자금의 용도는 시중은행이 매입한 중소기업 수출환어음을 재매입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해 최대한 기업 쪽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6일 외화 유동성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1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외환스와프 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국장은 "외환스와프 시장을 통할 경우 달러 조달이 시급한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을 선별해 지원하기가 어렵고,일부 은행은 원화 유동성 부족까지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직접 외화 공급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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