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아시아나, 국내선 철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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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에어부산'이 이달 첫 취항에 나섭니다.
이를 계기로 아시아나가 국내선을 철수할 것인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KTX가 개통된 2004년 이후 김포-김해노선은 만성 적자노선으로 전락했습니다.
이후 항공사들은 운항편수를 대폭 줄였고,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신규취항을 계기로 노선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김해공항의 아시아나항공 창구는 '에어부산'으로 바뀌었고, 아시아나직원들은 국제선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김해공항 관계자
"(사무실 철수한 지) 일주일 됐다. 카운터는 뺀 게 아니고 그렇게 될 예정이다. 에어부산 쪽에 운영을 넘길 예정이다. 핸들링(탑승수속)은 에어부산에서 대행한다"
아시아나는 에어부산이 취항하는 27일부터 김해-김포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김해-제주 노선도 12월부터 운항 중단에 들어갑니다.
업계에선 아시아나가 이번 철수를 시작으로 수익성이 나쁜 국내선에서 점차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선의 경우 통상 탑승률이 80%를 넘어야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에 김포-제주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운항을 한 셈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국내선 같은 경우는 70% 정도면 수지가 맞았는데 올해 유가가 오르면서 100% 채워도 수익이 안 났다. 유류할증료 받으면서 80%는 넘겨야 BEP(손익분기점)가 된다"
항공법상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신고만으로도 국내선 노선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
"국제선은 규제가 있지만 국내선은 자유롭게 운항ㆍ철수할 수 있다"
이번 철수는 일단 아시아나가 만성적인 적자노선을 털어내는 동시에 '에어부산'의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어려운 항공업계 사정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의 노선 정리가 본격화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