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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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이 상당수가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을 마치고, 2단계인 전형에 들어갑니다.
이번 달에 기업들의 인적성 검사와 필기시험이 이어지죠?
[기자]
네. 이번 달은 대기업의 공채 시험이 주말마다 치러집니다. 12개 기업의 직무적성검사와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습니다.
첫째 주에는 3일 LG전자의 직무적성검사를 시작으로 두산그룹의 종합적성검사 이어집니다.
둘째 주에는 가장 많은 기업의 시험이 몰렸습니다. 12일은 빅매치 데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특히 정유업계 라이벌이죠. SK와 GS칼텍스, 또 조선업계 라이벌인 현대중공업과 STX의 필기시험이 한 날 잡혀 있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류전형을 동시에 통과한 구직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구직자들이 어떤 기업을 선택할 지 기업도 긴장하는 눈치입니다.
셋째 주에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900명을 채용하는 한화그룹의 인적성검사가, 넷째 주에은 CJ그룹의 인적성검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곳도 있는데요. KT가 18일부터 20일까지, 금호아시아그룹이 23일부터 26일까집니다.
[앵커]
대부분 기업이 적성검사를 실시하는군요. 올해 특징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네. 채용 시장에 인적성검사 바람이 불기 시작된 것은 꽤 됐는데 올해는 비중이 확대되는 모양샙니다.
지난해 직무능력시험을 본 기업 69%가 직무시험이 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인적성검사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행동성향, 그리고 직무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데, 주요 대기업들은 자체 인적성검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한국사 시험이 등장하는 등 시험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올해 GS칼텍스가 처음으로 한국사 시험을 도입했습니다. 난이도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목 수준으로 50점 이상이면 통과되는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서울과 울산 두 곳에서 시험을 보는 현대중공업은 한자, 영어, 공학, 직무적성검사 등 4가지로 구성된 실무평가 과정을 거칩니다.
SK그룹도 영어테스트를 적성검사와 함께 실시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필기시험의 비중은 100점 만점에 25점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노동부가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고 있는 기업의 명단을 공개했죠?
[기자]
네. ‘장애인을 고용하느니 그냥 한 명당 50만원인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고 말겠다’ 이런 손쉬운 선택을 하는 기업이 아직도 상당수에 달했습니다.
노동부가 오늘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공공기관 23곳과 상시 300인 이상 민간기업 65곳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평소 사회공헌활동을 홍보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자랑하던 기업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그나마 노동부가 2개월 전부터 명단을 공표하겠다면서 기업들에게 채용 이행 기간을 준 덕분에 예년보다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민간기업 191개사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앵커]
어떤 기업들이 포함됐습니까?
[기자]
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들이 꽤 포함됐습니다.
5년째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민간기업이 17곳이나 됐습니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재계 상위권 그룹의 계열사와 한국오라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
4년 연속 장애인 미고용 민간기업은 코오롱패션, CJ올리브영 등 27곳, 3년 연속은 가온전선 등 5곳, 2년 연속은 제일약품 등 5곳에 달했고, 풀무원 등 11곳은 1년 동안 채용을 안했습니다.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규모별로 보면 공공기관은 23곳 모두 50-299명이며, 민간기업은 300-499 40개,
500-999인 24개, 1천명 이상 1개 등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를 합한 수도권 소재 기업이 대부분(88.6%)을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사업서비스업 28곳(31.89%), 도소매업 13곳(14.8%), 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 11곳(12.5%)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커]
이 기업들은 장애인 채용을 나 몰라라 하는 이유에 대해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네. ‘우리 업종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하기가 어렵다’면서 업종의 특수성을 이해해달라는 변명과 마땅한 장애인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해명이었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장애인 하면 중증 장애인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명단 공표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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