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주 가운데 증권가의 사랑을 독점하던 메가스터디가 증권가로부터 버림(?)을 받고 있다. 각 증권사들이 메가스터디의 성장세가 예전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2일 메가스터디에 대해 당분간 기대치를 낮춰야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잡았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661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273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고등부와 중등부 모두 8월 초 베이징올림픽의 영향으로 구매율이 하락했고, 중등 온라인 시장에 경쟁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엠베스트의 구매 회원유입이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소비 경기 부진으로 오프라인 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의 우선 순위에서 떨어지는 중등부 온라인 강의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고 강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중등부 온라인 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빨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등부 온라인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최근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메가스터디의 중등 온라인 부문의 실적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전날 메가스터디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23억원에서 288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9일 하이투자증권은 메가스터디의 성장성 둔화를 인정해야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적정주가도 20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의 성장성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로 향후 3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2.9%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메가스터디 주가는 이같은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로 줄곧 내리막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14일 25만8000원이었던 메가스터디는 이날 오전 9시 38분 현재 16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