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 1450~1500 '1차 매물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한 달째 1400~1500대의 박스권에 갇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1400선을 밑돌 때마다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 지수 하단은 받쳐주고 있지만 현 지수대의 매물벽이 상대적으로 두터워 1500선 회복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터치한 이후 1400대까지 밀려나는 동안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중 절반 이상이 1600선 아래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50~1600선에서 유입된 거래량이 18.6%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으로 1450~1500선의 거래량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현 지수대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지수를 방어하기 위한 연기금의 참여도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올 들어 전날까지 집계된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 6조30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1500선 이하에서 유입됐다. 연기금은 특히 1400~1450 사이에서만 전체 순매수 금액의 25%가 넘는 1조5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황 연구원은 "현 지수대에서 추가로 지수가 하락하거나 박스권 돌파가 쉽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9월 한 차례 지수가 급락하면서 일정 부분 매물을 덜어내기는 했지만 반등 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50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내부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팀장은 "구제금융안 통과 여부 등에 따라 1500선까지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하나 1550선 이후 걸쳐 있는 매물대의 저항을 넘기 위해서는 3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등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터치한 이후 1400대까지 밀려나는 동안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중 절반 이상이 1600선 아래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50~1600선에서 유입된 거래량이 18.6%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으로 1450~1500선의 거래량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현 지수대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지수를 방어하기 위한 연기금의 참여도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올 들어 전날까지 집계된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 6조30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1500선 이하에서 유입됐다. 연기금은 특히 1400~1450 사이에서만 전체 순매수 금액의 25%가 넘는 1조5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황 연구원은 "현 지수대에서 추가로 지수가 하락하거나 박스권 돌파가 쉽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9월 한 차례 지수가 급락하면서 일정 부분 매물을 덜어내기는 했지만 반등 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50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내부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 팀장은 "구제금융안 통과 여부 등에 따라 1500선까지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하나 1550선 이후 걸쳐 있는 매물대의 저항을 넘기 위해서는 3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등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