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가격파괴 화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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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멜라민 파문이 확산되는 것은 값싼 중국산 원료를 선호했던 가격파괴 전략의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산 원재료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국내 한 대형 유통업체.
매장 곳곳에 가격파괴, 할인행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50% 할인판매는 물론 가격이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저가공략 정책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더욱 속도를 내며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잡았습니다.
실제 최근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 PB제품 비중은 전체의 20%까지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건가격을 낮추기 위해 상당수 기업들이 했던 조치가 주문제작생산, 즉 OEM이었던 것입니다.
실제 해태제과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중국 OEM 명단에 이름을 올렸거나 중국에 잇따라 생산기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높은 인건비와 원재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필수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멜라민 파문으로 이같은 가격파괴, 저가제품 선호 분위기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장 원산지를 제품 앞면에 표기해야 하는 식품업계 입장에서 중국산 원재료 사용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됐습니다.
결국 그동안 저물가의 기반이 됐던 중국산 원재료가 국산이나 유럽산 등으로 대체,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중국산 고추가루와 국내산을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2.5배 가량 난다. 참깨 같은 경우는 국내산이 3배~5배 가량 비싼데 대표적인 이 두제품 외에도 다른 채소나 원자재 등을 모두 국산화한다고 하면 가격인상이 상당히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멜라민 사태가 자칫 중국산 저비용사태의 종말, 좀 더 나아가 물가를 자극하는 식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또다른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