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학교 바이오그린21 사업 동물자원개발연구단(단장 민관식)은 농업생명공학기술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농촌진흥청이 수립한 농업생명공학 육성 계획에 따라 2003년부터 진행해 온 연구를 2010년까지 8년간 계속하게 된다. 연구단은 동물 연구를 통한 바이오 관련 기초 기술과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 과제는 총 28개.이 중 올해 마무리되는 과제가 9개,나머지는 2010년까지 진행된다. 연구 과제는 형질전환 가축을 이용한 생리 활성물질과 동물 백신을 생산하고 이를 토대로 바이오 신약을 제조하며 체세포 복제기법과 돼지줄기 세포를 이용해 형질전환 가축을 만드는 것이다.

연구단은 또 가축 질병 치료법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우병 치료를 위한 프리온 단백질을 분석하고 광우병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조류독감에 저항성을 갖는 형질전환 닭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연구단은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가축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돼지를 이용해 항혈액 응고제를 만들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와 혈우병 치료제인 '폰 윌리브란트'를 합성해 내는 형질전환 돼지를 만들었다. 연구단 관계자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은 올해에만 총 2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연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원천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앞으로는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농업생명공학을 이용한 생물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생리활성 증진과 노화 방지를 가능하게 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농업 현장에서 바로 실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관식 단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국내 농·축산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축 자원의 고급화와 전염성 가축 질환을 줄이는 등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