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NHN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만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30일 "NHN은 코스닥 대표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사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든지 직접 만나 코스닥시장에 잔류토록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거래소는 시장을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특정 업체의 시장 이전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NHN은 코스닥에 가장 어울리는 기업인 만큼 한번 얘기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주주들의 요청 등을 고려,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10월 내에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NHN은 최근 주주들이 회사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거래소시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정부가 증권선물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려고 하는데 대해 "정부가 경영이 방만하다고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경영 방만을 이유로 거래소를 공기업화하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