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물류업체 한진에 대해 보유지분가치가 높아 주가 하락기에 알맞은 투자대안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와 목표주 가 5만3300원을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택배시장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상위 업체인 한진에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2009년 이 후 장기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보유지분가치가 높아 현재와 같은 주가 하락기에 적합한 투자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진의 세덱스 인수와 동원그룹의 택배사업 포기로 택배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택배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이번 재편을 기회로 해소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한진을 비롯한 점유율 상위 업체를이 가격결정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배시장 구조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 요소로 분석됐다.

신영증권은 이익률이 높은 택배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항운노조상용화 방침에 따라 하역사업부문의 비용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진의 이익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