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KTF의 납품비리 사건으로 주춤했던 KT-KTF 합병이 곧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KTF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현 KT의 서정수 부사장 또는 권행민 그룹전략 CFT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바로 KT가 KTF 합병을 빠르게 단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유무선 통신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KT 남중수 CEO가 KTF 납품비리 사건에 대한 경영공백을 오히려 KT-KTF 합병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안정된 기업지배구조를 갖추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KT-KTF 합병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결합서비스로 인한 자연스런 요금인하에 부합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원은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합병법인은 합병 이후 연간 3% 내외의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KTF 뿐만 아니라 KT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합병 이후 긍정적인 수익성 추이 등을 감안해 합병KT에 대한 목표주가로는 6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