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양도세 개편안을 다음달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하는 등 군불때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에 등록된 매물만 1천가구 이상이지만, 최근 거래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매물을 등록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장기간 거주해온 1주택자들. 정부가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부동산 양도소득세 감면을 다음달로 앞당겨 시행키로 하면서 이들중 상당수는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매도자 입장에선 9억원 이하에 팔더라도 양도세를 감면받는 것이 오히려 이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양도세 감면 조기시행을 앞두고 거래시장은 잠잠한 편입니다. 정부는 양도세감면을 통해 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대출규제완화 등 추가대책이 없는한 매수세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 시장의 반응입니다." "일단은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으니깐 싸게라도 팔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을꺼에요. 매물은 더 나올 것 같은데 매수세는 그렇게 많이 좋아질 것 같진 않아요." 다른 지역 역시 시장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서울의 한 고가 아파트 단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게된 6억원에서 9억원 사이 집들이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 반응은 잠잠합니다. 종부세와 양도세 혜택에도 불구하고 문의 전화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새정부 출범이후 7개월 동안 쏟아진 크고 작은 부동산 관련 정책은 8개에 달합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경기부양책이 대부분이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어설픈 부양책이 시장의 실망감과 내성만 키워놓은 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고 있습니다.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양도세 감면 역시 거래활성화에는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대출규제 등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