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 달부터 자사주 취득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면서 외국인전용 주식시장인 B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B시장은 미국달러나 홍콩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내국인 전용인 A시장보다는 B시장에 자사주 매입 물량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증권보는 29일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될 경우 위안화보다 약세인 미 달러로 거래되는 상하이 B시장이나,홍콩달러로 거래되는 선전 B시장의 거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앤준 궈타이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위안화 강세를 활용해 B시장 주식을 사려할 것"이라며 "B시장의 거래를 늘리고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정부의 허가대신 주주 3분의 2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B시장에는 현재 110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 미만이다. 상하이B지수는 작년 10월 최고점인 376을 기록했으나 지난 26일 현재 132로 급락한 상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