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장중 1200원선을 돌파하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물량이 터져 나오면서 1180원대로 급락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급등세를 타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2시30분 현재 지난 26일 거래일보다 28.90원이 상승한 189.4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8.5원이 급등한 1169.0원으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2시를 넘으면서 한 때 최고 12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에 구두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되는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의 기술적 저항선이던 1170원선이 무너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1200원선 돌파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1200원선이 시사하는바가 크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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