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증시의 조정 한파와 경기하강 우려 속에서도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를 30%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9개월여 동안 유가증권 상장법인들의 타법인 출자 총액은 11조4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자건수는 1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9% 증가했고, 1사당 출자금액도 평균 892억원으로 12.73% 늘었다.

주가 급락과 더불어 보유한 타법인 출자지분의 매각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은 2조27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830억원 대비 35.32% 증가했다.

처분건수는 55건으로 전년 동기 64건 대비 14.06% 감소했고, 1사당 처분금액 평균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324억원 대비 56.37% 증가했다.

올해 타법인 출자 규모가 가장 컸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대우건설대한통운에 1조6457억400만원을 출자했으며, 현대미포조선(CJ투자증권 7050억7000만원), 국민은행(카자흐스탄 은행 'BCC' 6213억4300만원), LS(美 지주회사 'CAC홀딩' 3559억6500만원), 태영건설(SBS홀딩스 2962억6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