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안도 랠리를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특정섹터의 집중보다는 의료, 소재, 통신서비스 등 틈새섹터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진호 연구원은 29일 "10월 주식시장은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 통과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마찰음과 월 중반 투자은행의 실적발표 등으로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나 전반적으로는 안도랠리를 전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경험적으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초기에 안도랠리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의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현재 미국의 경기여건은 선제적인 금리인하와 바닥권에 위치한 주택경기 등 과거의 금융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해 미국경제가 극도의 침체 국면에 빠질 위험은 크지 않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워렌버핏, 중국과 일본 금융권의 미국 IB투자 등이 글로벌 증시의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안전판 역할을 하는 가운데 공매도 규제 강화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금융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상황에서 현재의 밸류에이션에 추가 할인이 불가피하고 10월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은 주가에 할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 기업이익 모두 3개월전의 전망에 비해 상당폭 하향 조정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불안한 대내외 증시환경만큼이나 증시 내부적으로도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 시점에서는 선택과 집중보다는 개별모멘텀에 근거한 틈새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어닝시즌과 공매도제도 개선 등의 이벤트와 가격매력, 장기적 관점에서의 포석전략 등을 고려할 만한 요인으로 꼽고 이런 관점에서 의료, 소재, 통신서비스, 비경기소비재 등을 상대적으로 유망한 섹터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