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과 사료값 인상 등의 여파로 급등,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8일 대한양계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26일까지 서울·수도권지역의 산지 계란 평균 가격(특란 10개 기준)은 1470원으로 지난달 평균 가격(1245원)보다 18.1% 올랐다.1년전인 지난해 9월(1110원)에 비해서는 32.4%나 뛰었고 1차 AI 파동의 여파로 월별 평균가격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던 2004년 9월 가격(1431원)도 뛰어넘었다.양계협회 관계자는 “사료값이 1년전에 비해 50% 이상 오른 데다 지난 4월 발생한 AI의 여파로 알을 낳는 산란계가 450만수 가량 줄어 일시적인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지 가격 상승에 따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도 크게 올랐다.이날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 가격(일반 특란,10개)은 2180원으로 한달전(1980원)에 비해 10.1% 올랐고 1년전(1650원)보다는 32.1% 상승했다.윤병수 롯데마트 계란 바이어는 “계란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본격적으로 사육 농가들이 난방장치를 가동하는 11월하순부터 유류비 부담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