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무명' 앤드루 매킨지(26)가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매킨지는 28일 경기 가평베네스트GC 메이플.파인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신예' 송기준(21.우리골프)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1억2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18번홀(파5.길이 597야드)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송기준의 티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워터해저드에 빠진 사이 매킨지는 안전하게 파를 잡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올해 외국인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12위에 오르며 코리안투어 시드를 받은 매킨지는 지난 5월 레이크힐스오픈의 앤드루 추딘(호주)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외국인 선수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국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송기준은 정규 라운드 최종일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편 바위를 맞고 코스에 떨어지는 행운을 맞이했으나 버디퍼트를 실패한 데 이어 연장 첫 홀에서 티샷 실수로 생애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송기준은 그러나 메이저급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름으로써 '20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3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라 3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던 '노장' 최광수(48.동아제약)는 최종일 더블 보기를 2개나 한 끝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