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이 예상하는 경기전망지수가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불안 심리가 장기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1385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10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85.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하나로,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의복ㆍ모피(71.2),컴퓨터ㆍ사무용기기(78.3),기타 운송장비(80.0),섬유(80.3),가구ㆍ기타(80.8) 등 20개 업종의 전망치가 모두 4개월 연속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전 업종에서 4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02년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소기업인인들은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8.8%)과 내수부진(60.7%)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내수 침체에 미국발 금융 불안이 겹쳐 중소기업인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며 "불안심리가 더 확대되기 전에 중소기업 금융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